챗GPT 워크와 클로드 코워크, 대화창과 뭐가 다를까
AI를 쓴다는 말의 뜻이 대화 주고받기에서 AI에게 컴퓨터를 맡기는 쪽으로 옮겨갔습니다.
챗GPT의 Work, 클로드의 Cowork를 켜면 메일과 문서에 접근해 몇 시간치 일을 한 번에 처리합니다.
워크나 코워크 모드에 실제 업무 하나를 맡겨 보면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매달 구독료는 내면서 챗GPT나 클로드를 대화창에서만 쓰는 분이 많습니다. 질문하고 답을 받고,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묻는 식입니다. 그 사용법이 틀린 건 아닙니다. 다만 같은 요금으로 열려 있는 기능의 일부만 쓰고 있는 건 맞습니다.
몇 달마다 AI 사용 가이드를 갱신해 온 이선 몰릭이 새 판을 냈습니다. 편집부가 이 글을 고른 이유는 새 모델 발표가 아니어서입니다. 모델이 아니라 사용 방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이고, 그 변화는 이미 구독 중인 계정 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화 상대에서 일 맡길 상대로
가이드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지금까지 AI를 쓴다는 것은 챗봇과 대화를 주고받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AI에게 컴퓨터를 하나 쥐여 주고 사람 몇 시간치 일을 한 번에 처리하게 하는 일이 됐습니다.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단계를 진행하는 방식(에이전트)입니다.
컴퓨터를 주는 방법은 두 갈래입니다. AI 회사가 마련해 둔 컴퓨터를 쓰는 쪽이 접근하기 쉽고, 그 모드의 이름이 챗GPT에서는 Work, 클로드에서는 Cowork입니다. 이름이 서로 대응되지 않아 헷갈린다는 점은 가이드를 쓴 본인도 인정합니다. 한쪽 이름을 외워도 다른 쪽에서 안 통한다는 뜻입니다.
10분 뒤에 돌아온 것
몰릭은 두 서비스에 같은 일을 시켰습니다. 지메일을 연결하고, 다가오는 세미나를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10분쯤 뒤 두 서비스 모두 수업 자료와 동료에게 보낼 답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여기서 갈렸습니다. 클로드는 답장을 초안으로 남겨 뒀는데, 챗GPT는 실제로 메일을 보내 버렸습니다. 원인은 모델 성능이 아니라 설정이었습니다. 그가 예전에 챗GPT에 메일 발송 권한을 열어 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뭘 하면 되나
보내기, 구매, 삭제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작업은 AI가 먼저 승인을 요청하도록 두는 것이 기본값입니다. 가이드의 권고는 시스템을 신뢰하게 되기 전까지 그 상태를 그대로 두라는 것입니다. 켜 두면 속도가 조금 느려지는 대신, 위 사례 같은 일이 안 생깁니다.
판정은 써볼 것입니다. 새로 결제할 것도, 회사 승인을 받을 것도 없이 이미 쓰는 계정 안에서 모드만 바꾸면 됩니다. 오늘은 확인하기 쉬운 자료 조사부터 시켜 보세요. 경쟁사 가격 정리나 회의 전 배경 조사처럼 결과가 맞았는지 눈으로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일이 첫 시험으로 적당합니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결과가 아쉬울 때 그냥 버리지 말고, 사람에게 하듯 어디가 어떻게 아쉬운지 말하고 다시 시켜 보십시오. 가이드가 마지막에 강조하는 것도 프롬프트 기술이 아니라 그 주고받기입니다.
출처
- 이선 몰릭 AI 사용 가이드 (2026 여름판): https://www.oneusefulthing.org/p/an-opinionated-guide-to-which-ai-b22
- 사이먼 윌리슨 블로그: https://simonwillison.net/2026/Jul/27/an-opinionated-guide-to-which-ai-to-use-to-do-stuff/
이 글은 자체 리서치 파이프라인의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